단순한 건망증일까? 치매의 시작일까?
누구나 깜빡 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약속을 잊고 길을 잃는 일이 잦아졌다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닌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일수록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인지, 아니면 질환의 신호인지 잘 구분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한치매학회와 서울시치매센터가 제공하는 표준 자가진단 항목을 기반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치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KDSQ-C 기준)
최근 6개월 사이, 다음 항목에서 해당되는 내용이 몇 개인지 확인해 보세요. (예 / 아니요)
-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자주 헷갈린다.
- 최근 일보다 과거 일이 더 생생하게 기억난다.
-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
- 약속을 잊고 중요한 일을 빠뜨리는 일이 잦다.
- 물건을 둔 위치를 기억 못 해 자주 찾는다.
- 일상적인 일(예: 세탁기 사용법)을 자주 헷갈린다.
- 계산 능력이나 언어 표현이 전보다 둔해졌다.
- 익숙한 길에서도 방향을 잃거나 헤맨다.
- 성격이 갑자기 달라지고 예민해졌다는 말을 듣는다.
- 대화 중 단어나 내용이 자꾸 끊기고 반복된다.
항목 중 3개 이상 ‘예’에 해당되면,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치매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 상담이 권장됩니다.
건망증과 치매, 어떻게 다를까?
구분 건망증 치매
기억력 저하 | 일부분만 잊고 곧 떠올림 | 전체 상황을 잊고 기억 못 함 |
일상 수행 | 일상생활 가능 | 일상 기능 저하 및 실수 잦음 |
자각 여부 | 본인이 인지함 | 본인이 잘 자각하지 못함 |
치매는 기억력 저하 외에도 판단력, 시간·공간 인식, 언어 능력, 성격 변화 등 다양한 인지 기능 저하를 동반합니다.
치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
- 치매는 진행성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 시 약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음
- 사회적 고립, 낙상, 영양 부족 등 2차 문제 예방 가능
- 가족과의 관계 변화, 간병 스트레스 등도 조기 대응 가능
치매는 단순히 노화의 일부가 아니라 조기 개입과 예방 관리가 가능한 뇌 질환입니다.
뇌 건강을 위한 예방 습관
-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유지
- 독서, 퍼즐, 악기 등 뇌 자극 활동 꾸준히 하기
- 사회적 활동 참여 (친구 만나기, 동호회 등)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
최근 기억력 저하가 걱정되거나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 또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세요.
조기 발견은 두려움이 아니라 가족과 나를 위한 지혜로운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