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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랫배가 아파요… 혹시 맹장염일까요?

by 없나 2025. 6. 14.

갑자기 오른쪽 아랫배가 찌르듯이 아프기 시작했을 때, 머릿속을 스치는 단어 하나. 바로 ‘맹장’입니다. 일상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는 복통이지만, 이 부위의 통증은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맹장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배탈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또 어떤 경우에 병원에 가야 할까요? 오늘은 ‘맹장 쪽 통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상황에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 꼭 맹장 때문일까요?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무조건 맹장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 부위에는 소장, 대장, 요관, 여성의 경우 난소와 같은 다양한 장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맹장염의 경우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이 동반됩니다. 처음엔 명치나 배꼽 주위에 뻐근한 통증이 시작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오른쪽 아랫배로 옮겨가고 압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역질, 식욕 감소, 미열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움직일 때나 웃을 때 더욱 심해진다면 맹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맹장염 통증,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일시적인 복통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맹장염은 방치할 경우 파열되어 복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복통이 6시간 이상 지속되며 점점 심해지는 경우
  • 배꼽 주위 통증이 오른쪽 아래로 이동한 경우
  • 걷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 구토, 발열, 식욕 부진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응급실에 방문하여 초음파나 CT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회복도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동하기 쉬운 다른 통증과의 차이점은?

맹장염은 장염, 생리통, 난소낭종, 요로결석 등과 증상이 유사하여 자가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장염은 보통 설사와 함께 오며 복부 전체의 불쾌감이 있고, 생리통은 월경 주기와 연관되어 나타납니다. 난소 낭종이나 염전은 여성에게만 나타나며, 예리한 찌름 같은 통증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위치나 통증의 강도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시간에 따라 변하는 통증의 흐름과 동반 증상들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배가 아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병원에 가는 게 망설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채 넘기기엔 너무나도 위험한 질환이 바로 맹장염입니다. 스스로의 상태를 정확히 살피고, 의심될 땐 지체 없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 그게 무엇보다 현명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