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침에만 손이 붓는 걸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손이 퉁퉁 붓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이런 부종은 대부분 밤새 누워 있는 동안 혈액과 체액이 중력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손 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생깁니다. 특히 팔과 손을 심장보다 낮은 위치로 두고 자거나, 엎드린 자세로 오랜 시간 자면 더 심하게 붓습니다. 또한 저염식이 아닌 고염식 식습관, 수분 부족, 잦은 음주 등도 아침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단순 부종일까, 질병의 신호일까?
대부분의 경우 아침 손 부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가라앉지만, 매일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신장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손가락 마디가 뻣뻣하고 통증이 동반되거나, 얼굴과 다리에도 부종이 생긴다면 꼭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증상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자가 진단은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
아침 부종이 단순한 순환 문제인지, 질환에 의한 것인지 간단한 체크리스트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부기가 가라앉는다 ② 손 외 다른 부위는 붓지 않는다 ③ 최근 짠 음식을 많이 먹었다 ④ 다른 통증이나 열감은 없다. 위 항목이 대부분 해당된다면 일시적인 부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부기가 수 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손마디 통증, 뻣뻣함이 동반된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생활 속에서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가장 간단한 예방법은 수면 자세를 바꾸는 것입니다. 팔이 심장보다 높지 않게 하고, 가능한 한 옆으로 자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전 과도한 염분 섭취는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체액 순환을 원활히 유지해야 합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손 마사지도 혈액순환을 도와 아침 부종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일시적인 아침 부종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지만, 반복적이거나 통증이 동반될 경우 반드시 내과, 류마티스 내과, 신장내과 등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지 마세요. 오늘부터 내 몸의 신호에 더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