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 밥맛도 없고, 예전보다 몸무게도 눈에 띄게 줄고 있진 않으신가요? 바쁘고 스트레스 많은 생활 속에서 식사 거르는 일이 잦아지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싶어 넘기기 쉬워요. 하지만 이런 상태가 몇 주 이상 이어지거나, 특별히 운동도 안 했는데 체중이 눈에 띄게 빠진다면 꼭 한 번 의심해봐야 할 질환들이 있습니다.
‘입맛이 없고 살이 빠진다’는 단서, 그냥 지나쳐도 될까요?
단기간에 식욕이 줄고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보통은 일시적인 스트레스나 컨디션 난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중이 6개월 내에 5kg 이상 빠지거나, 평소보다 5% 이상 감량되었다면 이는 병적인 체중 감소로 간주합니다. 특히, 무기력함이나 수면장애, 우울감까지 동반된다면 정신적인 문제일 가능성도 있어요. 정신적·신체적 건강 모두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소화기 질환, 당뇨… 여러 가지 원인이 숨어있어요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입니다. 이 질환은 신진대사를 과도하게 촉진시켜 에너지 소모를 늘리고, 결국 식사를 해도 살이 빠지는 현상을 만듭니다. 또 위염, 위암 등 소화기계 질환이나 췌장 기능 저하, 만성 간질환, 당뇨병 초기 증상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수 있어요. 입맛이 없고, 먹어도 체중이 줄며, 이유 없는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로 의심 신호를 점검해 보세요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최근 3개월 이내에 3kg 이상 체중 감소
- 식사량은 이전과 비슷한데도 살이 빠짐
- 아침에 일어나도 무기력하고 피곤함이 지속됨
- 설사, 복부 불편감, 속 쓰림 등의 소화기 증상 동반
- 심장이 자주 두근거리거나 손떨림 있음
단순한 피곤함으로 넘기기엔 너무 중요한 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간단한 혈액검사와 진찰만으로도 질환 유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당신의 몸은 이유 없이 변하지 않아요.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줄었다는 건, 무언가 당신에게 말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몰라요. 그냥 스쳐 지나가지 말고, 오늘은 나를 돌보는 하루로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