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저리고 아프다?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반복적인 손 사용이 일상이 된 현대인에게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CTS)’은 더 이상 낯선 질환이 아닙니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 가정주부, 디자이너, 수공예 직종, 육아 중인 부모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 손목에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수근관(손목터널)’이라는 좁은 공간이 존재
- 반복된 사용, 염증 등으로 수근관 내 압력이 높아지면 정중신경이 눌려 손 저림, 감각 이상, 통증 발생
여성에게 5배 이상 흔하며, 40~60대에서 발병률 증가
대표적인 증상
손목터널증후군 초기 증상
- 엄지, 검지, 중지, 약지 반쪽이 찌릿찌릿하거나 저림
- 자다가 손이 저려 깨거나, 아침에 손이 뻣뻣함
- 손목 통증이 손가락까지 퍼짐
진행된 경우
- 물건을 자주 떨어뜨림 (손 힘 약화)
- 단추 끼우기, 펜 잡기, 컵 들기 등 세심한 동작 어려움
- 엄지두덩 근육 위축 (근육이 파임)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컴퓨터, 마우스, 스마트폰을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한다
- 자주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다
- 밤에 손 저림이나 불쾌감으로 자주 깬다
- 손목을 굽히고 있으면 증상이 심해진다
- 물건을 자주 놓치거나 엄지손가락이 약해진 느낌이 있다
→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진료 권장
원인과 위험 요인
- 장시간 손목 사용 (타이핑, 마우스, 스마트폰, 악기 연주 등)
- 반복적 작업 (조리사, 생산직, 청소, 손세탁 등)
- 임신, 폐경기 여성: 호르몬 변화로 인한 부종
-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환 등 동반 질환
- 손목 골절 또는 외상 후유증
진단 방법
- 이학적 검사: 팔렌 검사, 티넬 징후 등으로 신경 압박 여부 확인
- 근전도 검사: 신경 전도 속도 측정으로 손상 확인 (가장 정확)
- 초음파 또는 MRI: 신경 압박 위치와 범위 확인 가능
치료 방법
1. 비수술적 치료
- 손목 보조기 착용: 수면 시 착용 시 통증 완화
- 약물치료: 소염진통제, 신경통약 등
- 물리치료: 온열, 초음파, 신경스트레칭 등 병행
- 스테로이드 주사: 염증 억제 효과 있으나 반복 사용 제한
2. 수술적 치료
- 수근관 유리술: 눌린 신경의 압력을 풀어주는 간단한 수술
- 국소마취로 가능하며, 회복 빠름
- 증상이 심하거나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고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
- 1시간 사용 후 10분 휴식 (스트레칭, 손목 털기 등)
- 손목을 곧게 유지하는 자세 습관
- 키보드와 마우스 높이 조절 (손목보다 팔꿈치가 낮지 않게)
- 수면 중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보조기 활용
- 무리한 손목운동, 쪼그려 닦기, 손빨래 등 줄이기
손목은 소모품이 아닙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며, 조기 진단 시 완치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내 손목에 귀 기울여보세요.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증상이 있다면 참지 말고 진료를 받고, 작업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건강한 손목이 건강한 삶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