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은 단순히 질병의 증상이 아니라, 우리 몸이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침입자에 맞서 싸우는 면역 반응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체온이 너무 높거나 오래 지속되면 탈수, 경련, 의식 저하 등 위험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열의 기준, 자가진단 항목, 연령별 대처법, 그리고 언제 병원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2,000자 분량으로 정리했습니다.
발열의 기준은 몇 도부터일까?
측정 부위 정상 체온 범위 발열 기준
겨드랑이 | 36.5~37.2°C | 37.5°C 이상 |
구강 | 36.8~37.5°C | 37.8°C 이상 |
직장 | 37.0~37.8°C | 38.0°C 이상 |
귀/이마 | 36.5~37.5°C | 38.0°C 이상 |
※ 하루 중 체온은 오전보다 오후에 더 높아질 수 있으며, 측정 부위에 따라 기준이 다릅니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단순 감기일까? 병원 갈 열일까?
아래 항목 중 해당되는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열이 38.5°C 이상으로 3일 이상 지속된다.
-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 아이가 3개월 미만인데 체온이 38°C 이상이다.
- 고열과 함께 경련이나 의식 저하가 동반된다.
- 발열과 함께 피부 발진, 목 통증, 복통, 설사 등 다른 증상이 뚜렷하다.
- 평소보다 무기력하고 식욕이 급격히 떨어진다.
- 물을 잘 마시지 못하거나 소변량이 줄었다.
- 열이 오르내리며 식은땀과 오한이 반복된다.
3개 이상 해당하거나 위급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연령별 발열 대처법
영유아 (0~5세)
- 38.0°C 이상이면 해열제(소아용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 복용 고려
- 옷을 너무 두껍게 입히지 말고, 체온 조절이 쉽게 하도록 하기
-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 전해질 음료 수시로 제공
- 경련이나 이상 행동이 보이면 즉시 응급실로 이동
아동~청소년
- 38.5°C 이상 지속 시 해열제 복용
-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필요
- 학교 출석 여부는 해열 후 24시간 이상 열이 없는 상태 확인 후 판단
성인
- 39°C 이상 고열 지속 시 병원 방문 고려
- 자가진단으로 폐렴, 독감, 코로나 등의 가능성 판단
- 수면 부족이나 피로 누적으로 체온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음
해열제 사용 시 주의사항
- 아세트아미노펜: 공복에도 복용 가능, 간 손상 우려 있어 용량 엄수
- 이부프로펜: 효과 빠르지만, 위장 장애나 천식 있는 경우 주의 필요
- 복용 간격: 동일 성분은 최소 4~6시간 간격 유지
- 중복 복용 피하기 (제품명 다르더라도 성분이 같을 수 있음)
비약물적 발열 관리법
- 미지근한 물로 몸 닦기 또는 반신욕 (찬물/알코올 사용 금지)
- 수분 섭취: 물, 이온음료, 맑은 국물 등 자주 마시기
- 실내 온도 20~22도, 적절한 습도 유지 (40~60%)
- 안정적인 휴식: 과도한 활동 피하고 조용한 환경 유지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한 경우
- 3일 이상 고열 지속
- 해열제 복용 후에도 호전 없음
- 경련, 발작, 의식 저하 동반
- 피부 발진, 호흡 곤란, 잦은 구토·설사
- 3개월 미만 영아의 발열
특히 면역 저하자(노인, 암환자, 당뇨병 환자 등)는 초기 열 증상만으로도 즉각 진료가 필요합니다.
발열은 '몸의 경고 신호'입니다
단순히 열을 떨어뜨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왜 열이 나는지를 이해하고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온계 사용은 기본, 자가진단과 대처법을 숙지해 두면 응급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가족 모두의 체온 관리 습관을 점검해 보세요.
체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대신 합리적 대응을 실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