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이 아프다'는 말, 단순한 노화일까요?
관절염은 단지 나이가 들어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관절의 염증 질환으로, 2025년 현재 국내 중장년층의 주요 만성질환 중 하나로 꼽힙니다. 관절염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관절염의 대표적 종류와 특징
1. 골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어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
- 무릎, 고관절, 손가락 관절 등 체중 부하 부위에 주로 발생
- 아침에는 뻣뻣하지만 움직일수록 나아지는 특징
2. 류마티스 관절염
- 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체계가 관절을 공격해 염증 유발
- 손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부터 시작해 양쪽 관절 대칭성 통증
- 여성에게 더 흔하며, 전신 피로, 체중 감소 동반 가능
3. 통풍성 관절염
-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여 발생하는 급성 염증
- 엄지발가락에서 자주 시작되며, 밤에 심한 통증 발생
- 육류, 술, 고요산혈증과 관련
주요 증상 체크리스트
관절 부위의 통증 또는 뻣뻣함이 아침에 30분 이상 지속된다
관절 부종과 열감, 움직일 때 뚝뚝 소리가 난다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체중을 실을 수 없다
휴식 후 관절이 더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둔해진다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통증이 있다 (류마티스 가능성)
→ 2개 이상 해당 시, 정형외과 또는 류마티스내과 진료 권장
관절염의 주요 원인
- 노화: 연골의 자연적 퇴행
- 유전: 가족력 있는 경우 발병 위험 높음
- 과체중 또는 비만: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 증가
- 반복적 관절 사용: 직업적 활동 또는 운동 습관
- 자가면역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 등 면역 이상 질환
- 외상 또는 수술 후 합병증
치료 방법과 최신 경향
1. 약물치료
- 소염진통제(NSAIDs): 통증과 염증 완화
- DMARDs: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 억제 (예: 메토트렉세이트)
- 생물학적 제제: 면역억제제의 일종, 고가이지만 효과 뛰어남
2. 주사 치료
- 히알루론산 주사, 스테로이드 관절 내 주사 등
- 일시적인 통증 경감 효과 있으나 반복 사용 주의
3. 수술적 치료
- 인공관절 치환술: 말기 골관절염에서 효과적
- 관절경 수술: 손상된 연골 제거 또는 재건
일상에서의 관리 및 예방법
✔ 운동
- 무릎 관절: 수영, 실내 자전거, 걷기 등 저충격 운동 권장
- 관절 부하 줄이는 스트레칭 필수 (매일 10분 이상)
✔ 식이
- 항염증 식단: 등푸른 생선, 올리브유, 채소, 통곡물 등
- 체중 조절 필수: 1kg 감량 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 4kg 감소
✔ 습관
- 오래 서 있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피하기
- 냉찜질과 온찜질 병행: 급성 통증에는 냉찜질, 만성 통증엔 온찜질
- 의자에 앉을 땐 무릎보다 엉덩이가 살짝 높게 유지
마무리: 관절은 '소모품'이 아닙니다
관절은 닳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리 관리하고 유지해야 할 중요한 자산입니다. 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통증 없이도 오랫동안 건강한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관절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무릎이 아프다고 운동을 멈추기보다는, 잘하는 운동을 찾는 것이 정답입니다.